'7선 국회의원은 신선의 경지'라는 정치권의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선의 경지까지 오른 정몽준 의원도 서울시장 후보가 되려면 면접을 통과해야 합니다.
면접장에서 벌어진 재미있는 일들, 이미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새누리당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이 진행된 국회 사랑재.
7선의 정몽준 의원부터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까지 여권 거물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새누리당 사무총장
- "바쁘신 우리 당의 중추적이고 중요한 어르신들, 여러분을 이렇게 모시게 돼서 송구스럽습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여권 중진들이 대거 출마해 쉽게 보기 어려운 진풍경도 연출됐습니다.
4선의 정병국 의원이 재선인 김재원 의원에게 90도로 허리숙여 인사를 하고,
홍문종 사무총장 옆에 서 있던 5선의 남경필 의원은 '심사위원석'이라는 말에 머쓱해하며 자리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거기 심사위원석이야."
이번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은 공천위원과 후보자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스탠딩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새누리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 "가급적이면 당내에서는 갈등구조가 일어나지 않도록 공천위원회에서 잘 좀 관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습니다)."
새누리당 경선을 앞두고 '박심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정몽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새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8년 전에 박근혜 당대표께서 저한테 전화를 주셔서 서울시장 출마에 관심 있느냐고, 저한테 물어보신 적이 있거든요…."
▶ 스탠딩 : 이미혜 / 기자
- "새누리당은 주말 동안 '컷오프'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면접 결과를 반영해 경선 후보자를 3~4명으로 추려 다음 주 발표합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