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육군 참모총장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과의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선양군 부대를 시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하순 중국을 방문한 레이먼드 오디어노 미국 육군 참모총장.
중국군 총참모장 등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오디어노 총장이 22일 베이징을 떠나 동북 지역을 관할하는 선양군구의 부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0만 명의 병력을 보유한 선양군구는 랴오닝성 등 북한과 접경지역을 담당하며, 한반도 유사시 대비를 주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백두산 일대에서 10만 명의 대규모 병력이 동원돼 두 달간 훈련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오디어노 총장도 선양군구 방문을 통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병력 동향 등 북한 상황에 대한 중국군의 의견을 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방문을 마친 뒤 최근에는 한반도 전쟁을 가장 위험한 미래 사태로 꼽았습니다.
▶ SYNC : 오디어노 / 미국 육군참모총장
-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설명했는데, 만약 우리가 한반도 전쟁에 참가한다면 대단히 위험한 일이 될 것입니다."
북한의 급변사태를 대비한 미국과 중국의 군 당국간 협력체제가 가동되는 것은 아닌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