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은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는 말을 할까가 정치인들에게는 제일 고민거리인데요.
김준형 기자가 정치인들의 말·말·말을 모아봤습니다.
【 기자 】
제주도로 내려가며 더욱더 국회와 멀어진 원희룡 전 의원은 직설법을 통해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새누리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지난 16일)
- "한계에 새로움을 창조하는 제주도지사가 대한민국 대통령도 될 수 있습니다!"
야권의 유력주자로 떠오른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은 여세를 몰아 솔깃한 단어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곤 / 새정치연합 예비후보 (지난 12일)
- "버스 완전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하여 무상 대중교통의 첫 걸음을 떼겠습니다."
재벌이 서민 정치를 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쏟아지자, 정몽준 의원은 발모제를 예로 들며 반박합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난 5일)
- "발모제는 꼭 머리가 없는 사람들만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 그것은 옳은 주장이 아닙니다."
경기도지사에 나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고민하던 남경필 의원은 자신의 상황을 장기에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지난 1일)
- "지사님 불출마하신다고 해서 제가 그냥 외통수(장기에서 꼼짝 못하는 수)에 몰렸습니다."
말만 많고 실천을 하지 않아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진 정치권, 하지만 말로 먹고살아야 하는 정치인들은 또 다른 말을 숙명처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