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자리를 노리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새누리당 텃밭 공략에 당적 없이 '나홀로 출마'를 고집하는 속내가 뭔지 김시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거돈 전 장관은 '무소속' 카드를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오거돈 / 전 해양수산부 장관 (어제)
- "무소속으로 부산시장 출마를 엄숙히 선언합니다. 새누리당 이외의 세력들을 통 큰 연대를 통해 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 전 장관 입장에서는 무소속 출마가 새누리당 텃밭 공략에 유리한 상황입니다.
MBN 여론조사 결과, 오 전 장관이 통합신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것보다 무소속 출마가 당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대선 문재인-안철수 단일 후보를 내세운 민주당이 새누리당에 패한 점도 오 전 장관이 통합신당행을 꺼린 이유로 풀이됩니다.
또 오 장관이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 민주당 쪽 후보로 출마했다가 연패한 경험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여당 텃밭에서 승리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전략을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오 전 장관이 당선된 뒤 새누리당행을 택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상황이라 야권 단일후보가 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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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