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경선 라이벌들이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회동까지 한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는 순회경선 문제로 또 한 번 티격태격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YNC: 김황식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난 14일)
"역전 굿바이 히트를 치는 그러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서울시장 출마 각오를 야구에 빗댄 이른바 '굿바이 히트 발언'이 좋은 반응을 얻자, 라이벌인 정몽준 의원이 발끈했습니다.
다음 날, 드리블과 슈팅까지 발에 땀 나도록 운동장을 누비며 축구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 겁니다.
젊은 이미지를 충분히 심어줬다 생각한 정 의원이 이번에는 나이 얘기로 김 전 총리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SYNC : 정몽준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난 15일)
- "김 총리, 나이도 있으신데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이에 김 전 총리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SYNC: 김황식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어제)
- "정몽준 후보하고 제가 알기에는 세 살 차이입니다. 많이 차이가 나는 나이다 생각하십니까."
심지어, 오늘(17일) 회동에서는 순회경선을 놓고 선거캠프 당직자들까지 설전을 벌였습니다.
비공개 회동에서 정 의원 측은 "순회경선이 과열 경쟁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김 전 총리 측은 "당이 흥행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냐"며 반박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두 후보의 치열한 기 싸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경선 흥행을 노리는 당 지도부의 마음은 흐뭇할 뿐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