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요일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핵 안보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이곳에 우리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가 참석합니다.
한·일 정상이 만나 관계 정상화를 논의할까요?
이번 주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에 달렸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일 박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 등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식민 지배를 사죄하는 무라야마 담화와 일본군 위안부를 사과한 고노 담화를 계승할 것과 이른 시일 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것입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1일)
- "이제 쉰다섯 분밖에 남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는 당연히 치유 받아야 합니다."
지난 14일 일본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히자 당장 한·일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다음 주 네덜란드 헤이그 핵 안보정상회의가 주목 대상입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도 "일본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 건설적 대화가 가능한 여건이 만들어지면 대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남은 일주일 동안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성의있는 조치를 한다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일 정상회담도 가능합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하지만, 핵 안보 정상회담 종료 다음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이 커 한·일 양자 정상회담보다 한·미·일 3개국 정상의 낮은 수준의 회동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