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희정, 서해선 복선전철 조기건설 위해 `맞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서해선 복선 전철 조기 건설을 위해 손을 잡았다.
김 지사와 안 지사는 17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서해선 복선전철 조기건설 공동건의문'을 발표하고 조기 추진을 위해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했다.
경기.충남도는 공동건의문에서 △서해선 복선전철 경기 송산∼충남 홍성 구간 2018년까지 완공 △대곡∼소사선, 서해선 복선전철과 동시 개통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과 당진, 아산, 경기도 평택과 화성 송산을 잇는 길이 89.2㎞, 총사업비 3조 9284억 원의 국가 철도 사업이다.
송산∼홍성선, 소사∼원시선, 대곡∼소사선 등 3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각 2018년, 2016년, 2017년 개통 예정이다.
경기도는 서해선이 개통되면 충남 홍성에서 경기 송산까지 28분이 소요되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연계되면 수도권.서해안권 접근시간이 더욱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송산그린시티, USKR(화성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등 경기도의 서해안권 개발을 촉진하고, 경부선에 집중된 물동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도가 새누리당과 민주당 소속 지사 옷을 벗어 던지고 공동 대응하기로 한 데는 국비 확보가 늦어지면서 사업이 지체되기 때문이다.
김문수 지사는 "서해선 철도는 홍성에서 시작해 안산을 거쳐 개성, 평양으로 이어지는 통일 철도가 될 것"이라면서 "단순히 한반도를 잇는 철도를 넘어서 중국 거쳐 유럽으로 가는 대동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는 "서해선 복선전철은 수도권 서부와 서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물류수송망 구축, 충남 서북부지역 신산업지대 물류비 절감 효과는 물론 21세기 서해안시대 대한민국 성장 발판이 될 것"이라며 "공동 건의문 채택을 계기로 양 지역 도민과 정치권, 자치단체 모두가 국비 확보를 위해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