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의원은 17일 오전 MBN '뉴스공감'에 출연해 "이제 한식구가 됐으니까 다 털고 함께 해 나가야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윤 의장을 만나 '술 한 잔 하셔야죠'라고 말을 건넸다"며 윤 의장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의장은 2002년 대선 당시 자신이 20만달러를 받아 이회창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설 의원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지난 2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합의했을 당시, 민주당 측의 신당추진단장이었던 설 의원은 이후 신당추진단에서 빠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 의장과의 불화'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설 의원은 "(창당에 대한) 논의를 한참 하고, 당에 가서 또 논의하자니 절차가 중복되고 엉켰다"며 "시간이 금(金)이었기 때문에 (김한길 대표) 단일 체계로 가서 빨리 정리하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상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신당 추진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를 계속 해왔던 사람들이 많지만, 새정치 측은 정치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창당과정을 일일이 설명하다보니 시간이 길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새정치 측은 '혹시 민주당에 흡수당하는 것 아니냐'는 약간의 의심도 있었다"며 "그런 것들을 이해시키기에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최근 통합 신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정체하거나 하락한 부분에 대해서 "신당이 정식 출범하면 지지율이 올라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통합 과정을 지켜보고 지지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라며 "선거 때가 되면 지지율이 올라 지방선거에서는
한편 설 의원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좋은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정치 초보임에도 국민적인 지지는 대단히 높다. 잘 아껴서 잘 키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이진영 인턴기자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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