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새 방송통신위원장에 최성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내정했습니다.
법조계 발탁이 의외라는 평가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가 오는 25일 임기가 끝나는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 최성준 서울고등법원 부장 판사를 내정했습니다.
최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와 한국정보법학회와 지적재산권법연구회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청와대 대변인
-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를 판사로 쌓은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처리해 나갈 것으로 판단돼 발탁했습니다."
최 내정자는 방송통신 경력은 없지만, 지적재산권 분야와 정보통신법 분야에서 법원 최고 전문가로 손꼽힙니다.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와 밀접한 방송통신 분야에서 각종 규제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최성준 /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 "법원에서 근무하던 그 마음 그대로 이어가면서 법률가로서 또 전문가들과 같이 상의해 가면서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대통령의 법조계 인사, 그중에서도 판사 출신의 중용도 눈에 띕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모두 판사 출신인 김용준 헌법재판소장과 진영 의원 임명을 시작으로 황찬현 감사원장과 이주영 해수부장관도 판사 출신입니다.
양쪽 주장을 들어보고 결정을 내리는 판사의 업무 특성과 법치를 강조하는 박 대통령의 철학이 인사에서 판사 중용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