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북한 매체에서 처음으로 호명되며 실세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오전 MBN '뉴스공감'에 출연한 정성산 탈북 영화감독은 "최근까지 (김여정이) 김 제1비서의 의전 전반을 담당하고 국방위 행사과장 겸 당 선전선동부 행사과장으로 활동해왔다"며 "확실하게 뜨는 세력"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과거 북한 방송에서 천방지축으로 돌아다니며 오빠를 놀리는 김여정의 모습을 언급하며 "다른 사람 같았으면 총살이었을 텐데 이는 김여정의 실세를 알리기 위한 북한의 계획이자 의도적인 노출"이라고 해석했다.
함께 출연한 한옥정 탈북가수는 김여정을 '보이지 않는 손'에 비유했다.
김여정은 "앞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김정은의 의상과 행동 및 자세를 디테일하게 신경 써 주는 건 여동생 김여정의 몫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의 이복누나인 김설송도 떠오르는 세력으로 지목됐다.
정 감독은 김설송에 대해 "부광무역회사의 주인인 김설송은 북한 경제를 움직이는 아이티를 총괄관리하고 있다"며 "오히려 김설송이 김여정보다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옥정은 김정은이 김설송에게 계속 힘을 실어 줄 것인가란 질문에 "북한은 봉건사회다. 여자라가 직접 정권
또 "3대째 세습을 이어오는 북한의 경우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랑을 많이 받아온 김설송이 김정은 라인에서도 실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경닷컴 유효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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