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인공기를 단 유조선이 리비아 반군으로부터 원유를 싣고 달아나 총리까지 해임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북한은 해당 선박이 인공기는 달고 있었지만 불법 행위를 알고나서 계약을 해지했다며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인공기를 달고 원유를 실은 채 리비아에서 달아난 유조선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12일) 모닝글로리 호는 북한과 전혀 관계가 없기 때문에 어떤 책임도 질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말 이집트 한 물류회사와 계약을 통해 모닝글로리 호가 6개월 동안 북한 국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8일 이 배가 리비아 반군이 장악한 항구로 들어가 원유를 실으려 한 게 문제였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북한 측에 공식 항의했고, 북한은 계약서에 '불법 물자 수송 금지' 조항이 있었다며, 원유를 싣지 말고 즉각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비아 정부와 국제 해사기구에는 모닝글로리 호가 취득한 임시 북한 국적 취소를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리비아군 당국은 반군이 장악한 항구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유조선이 도주한 책임을 물어 알리 자이단 총리마저 해임하면서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국적을 취득한 배가 북한 당국과 협의없이 독단적으로 불법 행위를 감행할 수 있겠느냐는 점에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