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이 오는 23일 창당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신당의 닻을 본격적으로 올리는 건데, 통합 과정의 통 큰 양보를 두고 벌써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신당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발표됐습니다.
신당창당추진단은 오는 일요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일주일 뒤 창당대회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 인터뷰 : 금태섭 / 신당창당추진단 공동 대변인
- "신당의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는 16일 일요일 오후에 합니다. 신당의 창당은 이미 말씀드린 대로 3월 중에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발기인대회 이후에는 5개 시·도당 창당대회도 곧바로 열립니다.
당명은 오늘(12일)부터 사흘간 국민 공모를 한 뒤 전문가 논의를 거쳐 발기인대회 당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통합 발표 이후 기득권을 내려놓자며 모두 발언 기회, 창당 방식 등 대부분을 새정치연합 측에 양보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런 통 큰 양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의석수 126석에 제1 야당이 의석수 2석에 정식 정당도 아닌 새정치연합에게 너무 저자세로 나간다는 겁니다.
심지어 통합을 위해서라면 60여 년을 써온 '민주'라는 당명도 포기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
- "저는 어떤 경우에도 '민주'라는 이름이 들어가야 된다. 부끄럽게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
당 안팎에서는 이런 양보가 통합신당 창당 이후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