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전폭적인 세대교체는 아니었지만, 김정은을 보좌할 새로운 실세들이 절반 이상 진출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전체 선거자의 99.97%가 투표에 참가해 각 선거구 후보자에게 100% 찬성투표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며 인민 대중에게 의거하는 진정한 인민의 정권인 우리 공화국 정권에 대한 전체 선거자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의 표시이며…."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가 출범하던 10기 선거 때보단 다소 낮지만, 절반 이상의 대의원을 교체하며 김정은 체제를 보좌할 지도부로 모습을 바꿨습니다.
조연준, 박태성, 황병서, 마원춘 등 김정은을 자주 수행했던 당 부부장급 인사들과 함께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 군부의 젊은 지휘관들이 새로 발탁됐습니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당과 내각, 군의 고위 인물들은 대의원직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문경덕 당비서 등 장성택 측근과 현영철, 현철해 등 은퇴한 군 원로들은 퇴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도 노·장·청의 조화를 통해서 안정감 있는 김정은 체제를 끌고 가자는 그러한 행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12기 때 2명이었던 '김경희'는 1명만 남아, 이 인물이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김정은의 투표를 수행하며 공식석상에 등장한 여동생 김여정과 형 김정철, 이복누이 김설송 등 가계 인물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다음 달 초 제13기 1차 회의를 열어 국방위원회와 내각 등에 대한 인선작업을 하고 올해 예산안을 심의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