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제 신당의 이름을 선정해야 하는데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민주'라는 글자가 빠질지가 관심을 끕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당창당준비단 정무기획분과 위원회 회의가 오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논의 안건은 당명과 당 색 선정에 관한 건.
'민주'라는 단어가 당명에서 빠질지가 관심입니다.
새정치연합 측에서는 '새정치'라는 단어가 꼭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민주'라는 단어는 기득권의 상징처럼 여겨져 빼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당 역사에서 '민주'라는 단어가 빠진 경우는 단 두 번.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매개체로 탄생한 열린 우리당이 그 예입니다.
그만큼 '민주'라는 단어는 야당의 상징이었고, 정권교체의 분신이었습니다.
때문에 민주당 일부에서는 '민주'라는 이름을 빼는 것에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 (어제)
- "60년 전통이 있기 때문에, 또 10년의 집권 경험을 가졌기 때문에 민주당이라는 이름이 꼭 포함됐으면 좋겠다."
일각에서는 통합 과정에서 많은 걸 양보하기로 한 만큼 당명도 양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 '민주'라는 단어는 신당 창당과 함께 역사로 남을 가능성이 커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