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새정치 연합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가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는 많아 보입니다.
최중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5대 5 통합 신당의 모습이 처음으로 구체화됐습니다.
▶ 인터뷰 : 금태섭 / 새정치연합 대변인
- "새로 창당되는 통합신당의 지도부와 관련해 양쪽의 대표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과 김한길 대표를 공동대표로 하고 지도부를 양쪽 동수로 구성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정강정책과 당헌에 새정치연합측의 구상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오늘 아침 처음으로 연석회의를 갖고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통합신당 전망을 낙관하기에는 이릅니다.
쟁점은 바로 제3지대 통합.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새정치 연합은 제3지대를 거쳐 통합신당에 참여하게 되는 반면 민주당은 제3지대에 당 일부 인원만 참여한 뒤 통합신당이 생겨나면 합당하자는 것이고.
새정치연합은 아예 민주당을 해산하고 제3지대에서 같이 모여 처음부터 신당을 만들자는 겁니다.
민주당의 해산불가론에는 돈이 큰 영향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이 해산되면 지난해와 올해분 국고보조금 270억 원을 모두 허공에 날리게 됩니다.
또, 민주당 비례대표 의석수도 모두 잃습니다.
반면 새정치연합 측은 민주당에 흡수된다는 시선 때문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새정치연합 측 창당추진단 한 인사는 "민주당이 입장을 계속 고수하면 어떻게 할 거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럼 통합을 깰 수밖에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희비가 하루하루 엇갈리는 통합신당, 산 넘어 또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