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5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300㎜ 신형 방사포가 인근 지역을 비행 중이던 중국 민항기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언론브리핑에서 "국제 항해의 안전을 위해 사전에 위험정보를 알리도록 한 항행경보를 공지하지 않는 상태에서 북한이 전일 오후 4시17분에 1차로 방사포를 발사한 직후인 4시24분에 일본 나리타에서 중국 선양(瀋陽)으로 향하는 중국 민항기(남방항공 소속 CZ628)가 방사포탄의 비행궤적을 통과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러한 북한의 도발 행위는 국제적 항행질서 위반이자 민간인 안전에 심대한 위협"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고 민간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반복적인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중국 민항기는 북서 방향으로 비행 중이었고 북한이 발사한 방사포가 지나간 상공을 6분 차이로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민항기는 10km 고도, 북한 방사포는 20km 고도로 해당 상공을 날아갔다.
한편 국방부는 주한중국대사관 무관을 통해 이런 사실을 중국에 통보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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