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저소득층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한 옥상 태양광 발전이 공동 전기료를 최대 77%가량 줄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는 2011년 옥상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 길음뉴타운 3단지 282가구의 공동 전기료가 그 해 988만원에서 2012년 222만원으로 766만원(77%) 줄었다고 밝혔다.
2012년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 490가구 규모 미아벽산아파트의 공동 전기료도 그 해 3390만원에서 지난해 2790만원으로 600만원(18%)이 줄었다. 가구당 연간 1만2000원의 관리비 절감 효과를 본 셈이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임대아파트 31개 단지 3만3000가구에 태양광 발전기(1345㎾)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LED 조명 9만개를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330TOE(Ton of Oil Equivalent, 석유 1톤이 연소할 때 나오는 열량) 규모 에너지를 매년 생산하고 온실가스 700톤을 감축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재개발 임대아파트 4개 단지 1600가구 옥상에 4억4600만원을 투자해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독립문 극동아파트, 상도동 건영아파트, 서대문 센트레빌아파트, 하계동 학여울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승강기, 지하주차장 등 공동으로 부담하는 전기량을 태양광 발전으로 줄여나가는 우수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임대아파트 태양광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에 에너지 관련 지출비용 절감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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