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야권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뜻을 모은 데 반해, 새누리당은 그대로 유지할 뜻을 밝혔습니다.
대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뭐기에 이토록 논란이 되는지 오지예 기자가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후보 (지난 2012년)
- "기초자치단체의 장과 의원의 정당공천을 폐지하겠습니다. 그동안 각종 비리와 부패 때문에 재보궐 선거가 많이 발생해서…."
들으신대로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17개 광역시장과 도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시장 군수 등을 뽑는 기초선거에서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초선거에서 후보가 되려면 정당의 눈에 띄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각종 비리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천을 안하겠다던 새누리당이 말을 뒤집자, 민주당은 약속을 지키라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구도가 '대선 공약 파기' 대 '대선 공약 준수'로 분명해진 겁니다.
게다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의 70%를 석권한 민주당은, 후보를 무소속으로 내더라도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으로 당선 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인지도 없는 무소속 후보들로 지방선거를 치러야하는 만큼 승리가 어려워 공천을 고집하는 겁니다.
대신 새누리당은 당원과 국민이 직접 뽑는 이른바 '상향식 공천제'로 공약 파기를 만회하려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