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안철수 의원은 민주당과 선을 긋는 것도 모자라서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해왔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민주당이 비난의 대상에서 통합의 상대가 됐습니다.
왜 일까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은 기존 정치권을 기득권 세력이라고 부르며 차별화에 애써왔습니다.
대권 후보 단일화 파트너였던 민주당도 안 의원에게는 낡은 정치 세력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연합 의원 (지난해 12월)
- "호남인들의 지지를 변화와 개혁, 수권으로 보답하지 못하고 깊은 타성에 빠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과의 연대설도 여러 차례 부인했습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신당 창당을 처음 논의했을 것으로 보이는 지난 1월 회동 때도 연대설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연합 의원 (1월24일)
- "연대 이야기하면 고대 분들이 섭섭해하세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대설이 더 무성해지자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연합 의원 (지난달 7일)
- "정치공학적 선거 연대는 없을 겁니다. 그러한 방법보다 오히려 더 정공법으로…."
연대는 없다던 안 의원은 한 달도 안 돼 말을 바꿨습니다.
민주당의 변화가 새 정치라고 안 의원은 해명했지만, 안철수식 새 정치를 원하던 지지자들이 공감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