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앙굴렘 만화페스티벌에서 국제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알린 작품들이 국내에 전시됐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아픈 기억을 담아 직접 그린 그림도 선보였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 할머니의 그림 '끌려가는 조선 처녀'.
간호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위안부가 된 아픈 기억을 담았습니다.
다른 피해 할머니들도 말로 다할 수 없는 심정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이렇게 무작정 끌려가면 그때 생각이 어땠겠어요. 불과 16살, 15살밖에 안 됐는데 그게 잊혀지겠습니까…."
군 위안부로 인도네시아로 끌려간 고 김준기 할머니의 육성을 담은 애니메이션은 관람객의 눈시울을 붉게 만듭니다.
- 그래 뭐 벌벌 떨 거 아이가 15살…, 거기 간 중에서 내가 제일 나이 어렸어 -
22년 넘게 수요집회를 이어온 할머니들의 의지를 담은 작품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최민호 / 만화 작가
- "22년 동안 어떻게 이 긴 시간 동안 이것을 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3·1절을 맞아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특별전에는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린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 인터뷰 : 박인희 / 서울 종로구
- "이런 사진이나 전시회를 통해서 조금 더 알려주고 싶었고, 오늘같이 의미 있는 날 와서 설명을 들으면 좋을 것 같아서…."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 위안부 피해자 특별전은 다음 달 13일까지 이어집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