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국방부는 의도된 도발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이 끝나자마자 북한이 연이어 우리 정부를 자극하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방부는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는 스커드 미사일로 보인다며 의도된 도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스커드 미사일은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종류의 하나로 구소련이 처음 개발한 미사일입니다.
국방부는 스커드 미사일 종류가 다양해 사정거리가 긴 미사일이었다면 한반도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사거리가 다 한반도 전반에 닿기 때문에 그 위협이 있다. 그리고 도발적이고 의도적이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경비정은 지난 24일 밤,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남북 관계를 완전히 뒤흔드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사거리 1천km 이하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고, 발사 방향도 남쪽이 아닌 북동쪽이기 때문입니다.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에서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일부도 "미사일 발사의 영향 없이 이산가족 상봉이나 남북관계가 잘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북한과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