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하루 앞두고 박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3·1절 기념사 작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1절에는 천 년이 흘러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뀔 수 없다고 말했는데, 올해는 일본에 대한 비판 수위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박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지난해 3·1절)
-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 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적극적인 변화와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
상당히 강도 높은 비판이었지만, 내일 공개되는 박 대통령의 기념사는 이보다 더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와 '다케시마의 날' 행사, 고노 담화 검증 움직임까지 지난 1년간 일본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금의 한·일 관계를 생각하면 일본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기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일본뿐 아니라 남북 관계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 새로운 제안을 담을지도 관심입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내 상황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면, 내일(1일) 공개될 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는 외교·안보에 대한 박 대통령의 구상이 담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