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3당 3색 '공천제' 고민

【 앵커멘트 】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은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하기로 했고, 안철수 의원은 무공천을 약속했습니다.
두 당 사이에서 애매한 상황에 부닥친 민주당은 이르면 오늘(26일) 정당공천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상향식 공천제' 도입

새누리당이 도입하기로 한 상향식 공천제란 당원과 일반 국민 절반씩 선거인단을 구성해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어제)
-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대안을 내서, 국민에게 우리가 약속의 취지도 살리고 공천권의 의미도 보다 뚜렷하게 하는…."

하지만, 후보의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면 중앙당에서 후보를 공천할 수 있도록 해 제도 도입의 빛이 바랬습니다.

이에 새누리당은 여론조사 등을 참작해 경쟁력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로 했습니다.

새정치연합 '무공천' 후폭풍

공천폐지 약속을 지키겠다며 기세 좋게 무공천을 발표한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연합 의원 (지난 24일)
- "국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저희들은 새정치를 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초단체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새정치연합 간판을 달고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한 예비 후보자들이 불만을 드러내며 탈퇴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당공천 유지' 가닥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지난 23일)
- "공직자 후보자는 원칙적으로 당원과 국민이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해서…."

일단 민주당은 정당공천 유지로 가닥을 잡았지만,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사이에서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 처했습니다.

심지어 조경태 최고위원 등 일부 의원들이 "국민과 약속을 지키라"면서 공천 폐지를 압박했습니다.

사면초가에 몰린 김 대표는 이르면 오늘 정당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