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금강산에선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연기를 요구했던 한미 합동 군사훈련, 키리졸브 훈련도 오늘 아침부터 시작됐는 데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지훈 기자, 오늘은 어떻게 상봉행사가 진행되죠?
【 답변 】
어제 60여 년 만에 다시 만난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과 남측 가족 357명은 오늘 모두 3번에 걸쳐 6시간 동안 만납니다.
오전 9시부터는 북측 가족들이 금강산호텔에 있는 남측 가족의 방을 찾아가 비공개 개별상봉이 진행 중입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될 개별상봉은 정부 당국자나 취재진이 없는 만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선물을 교환하며 혈육의 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12시부터는 단체로 점심을 한 뒤 오후 4시부터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실내 단체 상봉을 할 예정입니다.
지난 1차 상봉에선 사용하지 않았던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는,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우리 측이 지은 건물입니다.
마지막 날인 내일은 오전 9시 1시간의 짧은 '작별상봉'을 끝으로 모든 이산가족 상봉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 질문 2 】
북한이 문제로 삼았던 키리졸브 훈련도 오늘 정상적으로 시작됐다고요?
【 답변 】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이 오늘 아침 시작됐습니다.
지휘소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은 다음 달 6일까지, 실제 병력과 장비가 기동하는 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오는 4월 18일까지 각각 진행될 예정입니다.
키 리졸브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은 5천2백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1천 7백 명 정도 늘었지만, 독수리 훈련은 2천 5백 명 정도 줄었습니다.
한국군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와 재해재난 등 대민지원에 일부 병력이 투입돼 지난해보다 참여 병력이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올해 키 리졸브 연습에는 30여 개의 북한 국지도발에 대응하는 방안을 담은 한미 공동 국지도발대비계획이 적용되는데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지난해 말 합의한 맞춤형 핵 억제전략의 일부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상호비방 중지 등 관계개선의 기미를 보이는 남북관계를 고려해 과도한 훈련 홍보 등은 자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