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밀을 유출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인 정부와 국회가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당초 한미 FTA 6차 협상 결과를 보고 받기 위해 소집된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하지만 쟁점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FTA 협상 문건 유출에 모아졌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1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문서 유출의 책임을 국회에 떠넘기는 듯한 정부의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인터뷰 : 권영길 / 민주노동당 의원
-"중요하고 협상에 엄청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공개되서는 안된다고 하면 3시간 동안 이렇게 있었다면 1차적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인터뷰 : 김현종 /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의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날 따라 빨리 배포한 것 같다. 협상 담당자로서 중요하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곤혹스럽다."
정부가 대외비를 너무 허술하게 관리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최 성 / 열린우리당 의원
-"연필로 대외비라고 썼다고 한다. 문서에 의원들의 싸인을 다 받기나 했는가. 그런데도 관리가 잘 됐다고 할 수 있나?"
인터뷰 : 김종훈 / 한미 FTA 수석대표
-"대외비 자료는 배포 사본 번호로 표시를 했고 특위가 쭉 해왔던 관행이다. 연필로 썼다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
한편 국회 한미 FTA 특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FTA 문건 유출 조사반'을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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