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가 7월 14일 열리는 걸로 확정되면서 당권 경쟁 역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당권의 주인공을 알려면, 먼저 지방선거 결과부터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보도에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로 거론되는 서청원, 김무성 의원.
두 사람은 틈날 때마다 지방선거를 강조했지만, 속내는 사뭇 다릅니다.
대구 경북 지역을 빼고는, 판세가 요동 치는 만큼,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두 사람의 처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6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수도권과 광역선거에서 2곳 이상 이기는 등 승리를 거머쥘 경우,
당권에 가까워지는 건 서 의원입니다.
집권 2년 차,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으면서 친박 원로인 서 의원의 입지 역시 탄탄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야당과 경합을 벌이거나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는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이 많아지고 당 내부에는 쇄신 바람이 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 경우 무게추는 김 의원에게 기울 확률이 높습니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날짜를 놓고도 셈법이 다릅니다.
두 의원 모두 재보선으로 여의도에 복귀한 만큼, 당내 스킨십이 부족한 건 마찬가지.
다만, 두 달이라도 전당대회 시기가 늦춰진 건, 김 의원보다 여섯 달 늦게 복귀한 서 의원에게 호재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차기 원내대표가 친박이냐 비박이냐에 따라 달라질 전당대회 방식.
그리고 이인제 의원 등 잠재적 당권 후보군과의 협력 가능도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