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년만에 헤어졌던 가족들을 만나 꿈 같은 시간을 보낸 이산가족들은 오늘 이틀째 만남을 이어갑니다.
구급차를 타고 방북했던 두 분의 어르신들은 건강 악화로 오늘 낮 조기 귀환한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
김지훈 기자, 두 분 어르신들의 건강이 좋지 않으신 모양이군요?
【 답변 】
네, 거동이 불편해 구급차를 타고 방북한 김섬경, 홍신자 할머니가 지금 열리고 있는 비공개 개별상봉만 마치고 일찍 귀환합니다.
상봉행사 이전에 심한 감기 증세로 쓰러진 김섬경 씨는 "죽더라도 금강산에서 죽겠다"며 아들과 딸을 만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어제 구급차 안에서 비공개 상봉이 성사됐는데요.
최근 척추 골절 수술을 받은 홍신자 씨도 여동생과 조카를 만나 60여 년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었습니다.
하지만 두 분의 건강이 조금씩 나빠지고 있어 가족들과 협의 끝에 오늘 낮 조기 귀환하기로 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 이틀째 만남을 이어갑니다.
오전 9시부터는 남측 상봉단의 숙소인 외금강 호텔에서 개별상봉이 시작됐습니다.
개별상봉은 북측 가족이 남측 가족의 방을 찾아가 비공개로 이뤄집니다.
오후에는 공동중식과 단체상봉 등 오늘 하루 3차례에 걸쳐 2시간씩 모두 6시간을 만나 어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과거에는 행사 둘째 날 '야외상봉'이 있었지만, 금강산에 폭설이 내렸고, 기온이 낮은 탓에 실내 단체상봉으로 대체됐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