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헤어졌던 가족들에겐 60여 년만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남북 당국 간에는 3년 4개월 만에 이산상봉의 물꼬가 다시 트였습니다.
지금 금강산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
김지훈 기자, 상봉 행사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죠?
【 답변 】
낮부터 금강산 일대에는 함박눈이 내렸지만 60년을 넘게 기다려온 이산가족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측 상봉단은 오후 3시 단체상봉에 이어 지금은 북측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서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82명의 상봉 대상자와 58명의 동반 가족등 140명의 남측 상봉단은 오전 10시50분 출입사무소를 출발해 오후 1시에야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했습니다.
평소엔 1시간 정도 걸리지만 눈이 많이 내려 상봉단을 태운 차량이 거북이 걸음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북측이 수작업으로 입경 절차를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데다, 일부 북측 요원이 취재단의 노트북을 강제로 검색하는 바람에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단체 상봉이 열린 금강산 호텔에는 북측 직원들이 현관 앞까지 나와 우리 상봉단을 맞이했습니다.
상봉장에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던 북측의 가족들은 남측 가족이 다가가자 이내 기쁨의 눈물을 흘렸
남과 북의 가족들은 서로 준비해온 사진을 꺼내놓고 먼저 세상을 떠난 부모님과 다른 가족들을 이야기하며 마르지 않는 눈물을 닦고 또 닦았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만찬 행사가 끝나면 상봉단은 숙소로 돌아갔다가 내일 오전 9시 각자의 방에서 비공개 개별 상봉의 시간을 갖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