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만의 만남입니다.
그리고 남북 당국 간에는 3년 4개월 만의 이산상봉입니다.
지금 금강산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
김지훈 기자, 단체 상봉은 끝이 났죠?
【 답변 】
금강산 일대에는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상봉행사는 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후 3시를 조금 넘겨 시작됐던 단체 상봉은 오후 5시에 끝났고, 우리 상봉단은 숙소로 돌아와 7시부터 시작할 북측 주최 환영 만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 구급차를 타고 방북한 김섬경 할아버지와 홍신자 할머니는 북측과 사전 협의가 되지 않아 단체 상봉장에 나오지 않고 숙소에서 비공개로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단체 상봉장에는 북측의 가족들이 먼저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 상봉단이 각자 테이블로 다가가자 곧바로 눈물을 쏟아내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특히 이번 상봉에는 2명의 전후 납북자가 포함됐는데요
1972년 납북된 오대양 61호의 선원 박양수 씨를 동생 박양곤 씨가 만났고, 1974년 백령도 인근에서 납북된 수원 33호 선원 최영철 씨도 남측의 형과 상봉했습니다.
이번 상봉단에서 최고령인 96세의 김성윤 할머니와 민재각 할아버지도 각각 동생과 손자 등을 만났습니다.
반면 6.25 전쟁 때 납북된 아버지의 자손들을 만난 최남순 씨는 현장에 나온 이복동생들이 가지고온 사진을 보곤 아버지가 아닌 것 같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북측은 입경 과정에서 상봉단과 함께 간 공동 취재단의 일부 노트북 컴퓨터를 강제로 검색해 기자단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