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오늘(20일) 여야 의원 40여 명과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이번 방중 일정을 두고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정 의원이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이미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한·중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정 의원을 비롯한 방중 의원단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공식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더장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납니다.
그런데 바로 이 중국 방문 일정을 놓고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정 의원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최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차질이 우려되니 방중단 규모를 줄여달라"고 당부했고,
정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전 협조도 구한 일을 왜 이제 와서 문제 삼느냐"고 발끈했습니다.
심지어 두 사람은 "왜 툭하면 소리를 지르느냐", "고함지른 적 없다"면서 얼굴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언쟁은 서울시장 선거로까지 번졌습니다.
정 의원이 "백지신탁 문제로 서울시장 출마가 어렵다는 말을 왜 하고 다니냐"고 따지자 최 원내대표는 "그런 적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정 의원이 최 원내대표 등 친박 주류의 김황식 전 국무총리 지원설에 대한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지방선거보다는 차기 당권에 매몰된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출마 당사자를 놓고 일고 있는 '박심 논란' 등 편 가르기를 하는 듯한 모습들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승리를 외치는 새누리당이지만, 집안 단속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