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해 강원도 속초에서는 벌써 이산가족이 묵게 될 숙소 준비에 한창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형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우리 측 상봉단이 내일 하루 묵게 될 숙소입니다.
60여년의 기다림 끝에 가족들을 만나게 될 상봉단을 맞기 위해 이곳은 온종일 분주했습니다.
상봉단은 내일 낮 이곳에 모여 상봉행사에 대해 설명을 듣고, 건강검진을 받은 뒤 설레는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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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20일) 1차 상봉단은 남측 신청자 83명과 동반가족 등 모두 143명입니다.
상봉대상자는 84명이었지만, 아쉽게도 건강상의 이유로 한 명이 상봉을 포기했습니다.
상봉단은 모레(20일) 아침 이곳을 떠나 동해선 육로를 통해 오후 1시쯤 상봉장인 금강산 호텔에 도착합니다.
우리 정부는 대상자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의료진 12명과 행사지원인력 90명을 함께 금강산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20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1차 상봉 기간에는 모두 6차례에 걸쳐 우리 측 신청자 83명이 북측 가족 180명을 만나게 됩니다.
2차 상봉 기간인 23일부터 25일까지는 북측 신청자 88명이 마찬가지로 6차례에 걸쳐 우리 측 가족 372명과 상봉합니다.
금강산 현지에는 최근까지도 눈이 많이 내렸지만 통일부는 우리 측 인원 100여 명이 제설작업을 벌여와, 행사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시작으로, 얼어붙은 남북 관계가 다시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