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수사 결과 이번 테러는 자살폭탄 테러범의 소행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러단체가 한국인을 직접적으로 노리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집트 경찰은 테러범이 관광버스에 올라 문 근처에서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운전사와 한국인 여행 가이드가 버스에 올라타려는 테러범을 밀어냈지만, 폭탄이 문 근처에서 터진겁니다.
테러범을 밀쳐내 인명 피해를 줄인 가이드 제진수 씨는 폭발로 숨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산 / 목격자
- "폭발이 있고 소방차와 구급차가 왔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테러범이 한국인을 일부러 겨냥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과격 이슬람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이집트 경제와 관광 산업에 대해 공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불특정 관광객을 대상으로 테러를 저질러 집권 군부 세력의 돈줄인 관광 산업을 위축시키려는 행동으로 분석됩니다.
또 부상자들은 사건 당시 관광객 버스가 한 대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버스 대여섯 대가 오가는 곳이지만, 사건이 일어날 때는 한국인이 탑승한 버스 한 대뿐이어서 테러의 희생자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