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파견해 피해자들을 돕는 한편, 해당 지역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사고 소식이 들어온 어젯밤(16일)부터 긴급 대응체제를 가동했습니다.
우선 현지에 이집트와 이스라엘 주재 우리 대사관 영사 등 7명을 각각 육로와 항공편을 통해 급파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외교부와 경찰청, 국정원 관계자 등으로 이뤄진 신속대응팀도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이들은 언어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의 치료와 조기 귀환을 돕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시나이반도 내륙과 아카바만 연안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해, 해당 지역을 출입을 금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성지 순례객들에게 즉각 철수를 권고했습니다.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를 규탄하는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
- "우리 국민이 탑승한 관광버스에 대한 폭탄 테러에 대해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유엔 안보리와 반기문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위로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테러가 한국인이나 특정 종교 대상이 아니라 이집트 임시정부를 향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