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과격단체이자 알카에다 연계 세력인 알마크디스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의 정체는 무엇이고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나이 반도는 어떤 곳인지 김준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이번 버스 폭탄 테러 사건은 알카에다 연계 조직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이스라엘 언론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무장조직인 알마크디스가 "이번 버스 테러는 우리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알마크디스는 "이집트 경제와 관광산업, 군사령관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7월 무하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된 뒤 군·경찰과 정부시설물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여왔습니다.
주로 시나이 반도를 근거지로 테러를 자행해, 우리 정부도 2011년부터 이 곳을 여행 제한구역으로 설정한 바 있습니다.
BBC 방송은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퇴진 이후 시나이 반도가 무법천지로 변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십계명을 받았다는 시나이산 일대는 우리나라 순례객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순례단도 성경에 나오는 지명에 따라, 현지시각으로 14일 터키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15일 이집트 카이로, 사고 당일인 16일 시나이 반도를 거쳐 17일 이스라엘로 넘어가는 일정이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알마크디스가 테러 대상을 외국인으로 넓혀 현 군부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려는 심산이라고 분석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