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외무성의 고위 관계자가 오랜만에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합니다.
국제 사회에서 왕따가 될 처지에 놓인 일본이 한일관계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모레(18일) 한국을 찾아 우리 외교 당국자들을 만납니다.
한국과 일본의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만나는 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한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 이후 일본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케리 장관은 한국과 일본이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지난 13일)
- "그 문제(한·일 관계)가 오바마 대통령이 나설 정도로 불거져서는 곤란합니다."
일본 정부가 정상회담까지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다음 달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한국에 제안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렇지만, 청와대는 회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과 관련된 어떤 토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는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이 차관급 인사를 보내기로 한 것부터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독도와 위안부 피해자, 역사 교과서에 대한 일본의 태도 변화없이 진정한 관계 개선은 어렵다는 게 우리 정부의 원칙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