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른바 박심 논란으로 계파 갈등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세 불리기'를 '사람 빼가기'로 일축했습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집안 싸움이 심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오지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친박 세력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황식 전 총리.
하지만, 김 전 총리는 출마하더라도 박심에 기댈 생각이 없다며, 박심을 부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전 국무총리 (어제)
- " 어느 계파에 의존해서 경선에 나간다, 출마를 결정한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은 박심이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긋고,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청와대의 의중을 특별히 전달받았다는 것처럼 암시를 하면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난 10일)
- "철 지난 친이 친박 계파갈등을 부추기고 구태정치를 다시 불러와서 당의 분열을 자초하고…."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서울시의원들의 잇따른 탈당과 호남 유일의 무소속 박주선 의원의 복당 여부와 관련해 새정치 신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안 의원이 표방하는 새 정치가 의원 빼가기냐며 날을 세웠고, 안 의원 측은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구태정치를 중단하라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