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러시아 소치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이산가족 상봉을 차질없이 진행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상봉 행사가 열릴 금강산에는 폭설로 2미터가 넘는 눈이 쌓여 긴급 제설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7일,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소치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습니다.
30분 넘게 이어진 대화에서, 반 총장은 김 위원장에게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반드시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 총장은 이산가족 상봉이 정치와는 상관없는 인도주의적 문제라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 위원장을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초청했지만 수락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상봉행사가 열릴 금강산에는 최근 계속된 폭설로 2m가 넘는 눈이 쌓여 제설작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행사에 차질을 우려한 정부는 오늘(11일) 새벽 긴급 점검단을 방북시켰습니다.
북측 제설장비 부족으로 작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우리 측 장비 6대가 추가로 투입돼 모두 9대의 제설차량이 현지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