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에 대해 망언을 쏟아내던 일본 아베 총리가 제기하던 한·일 정상회담을 다시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주한 일본대사도 위안부 문제를 한국과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 필요하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어제(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어제)
- "대화의 문은 열려 있고, 그저 기다리고만 있지 않습니다. 정상회담 등 정치 교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겁니다."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도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아직 논의한 바 없지만,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대화에 나선다면 관계 개선에 시동을 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
-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정부의 양자협의 요청에 조속히 응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 달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이만날 수도 있지만, 당장 보름 뒤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일본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일본이 파견 인사의 급을 낮추면 회담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지만 그대로 강행한다면 관계 개선의 기회 찾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