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오는 20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행사장 설비를 점검하기 위한 시설 점검단이 오늘(7일) 오전 방북합니다.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주장했지만, 일단 상봉 준비는 절차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범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어제(6일) 오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오늘(7일) 금강산을 방문할 시설 점검단 명단을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어제)
- "명단을 전달했고, 북한이 여기에 대해서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하루 전에 우리 측에서 명단을 보내고, 북한 측이 당일 날 아침에 (답변)오는 것이 관행입니다."
이에 따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 현대아산 직원 등 66명으로 이뤄진 점검단은 오전 9시 27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방북할 예정입니다.
점검단은 금강산 숙소에 머물면서 면회소 등 상봉시설의 전기와 난방, 배수 설비 등을 보수할 계획입니다.
한편, 북한은 어제(6일) 오후 4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가할 95명의 최종 상봉자 명단을 알려왔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가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하며 이산가족 상봉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음을 밝힌 이후의 조치였습니다.
우리 정부도 어제(6일) 밤 10시쯤 지난해 명단에서 11명이 빠진 85명의 남측 상봉자 명단을 북측에 보내는 걸로 화답했습니다.
결국, 북한은 일단 상봉 행사를 절차에 따라 준비해가면서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을 계속 요구하는 양면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