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의 위협에 유감을 나타내고, 이산가족 상봉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한미군사훈련은 방어훈련이라며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일부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파기 위협을 한 것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전혀 무관한 사안을 들고 나와서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위협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동으로서 유감을 표명합니다."
통일부는 한미 합동훈련은 국제적 관행과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연례적인 훈련으로, 이산가족 상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60년 이상 기다려온 고령의 이산가족들에게 또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면 상봉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한미 군사훈련은 이산가족 상봉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연례적이고 한반도 방위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새해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북한의 핵과 대량파괴무기 위협에 대응해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마련한 '맞춤형 억제전략'을 이번 키리졸브에 처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전략은 북한 지도부의 특성과 핵 능력 등 북핵 위기를 상황별로 최적화한 대응 프로그램입니다.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는 이달 마지막 주에 시작돼 2주간 실시되며, 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은 3월 초부터 4월 중하순까지 이어집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