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에서 대통합 결의를 추진하던 열린우리당은 새 인물 영입을 위한 문호개방을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로 가장 당혹스러운 곳이 바로 여당일텐데,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
말 그대로 당혹감이 곳곳에서 배어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고 전 총리의 은퇴는 안타까운 일이라며, 급작스러운 변화로 더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대책 마련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우선 대통합 결의를 추진하는 전당대회를 둘러싼 당내 갈등 해소가 급선무입니다.
김근태 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문턱을 없애는 것"이라며 "기득권이라는 울타리를 걷어내 당 밖에 있는 분들이 희망 가질 수 있도록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건이라는 여권의 유력주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 인물을 적극적으로 찾자는 의지로 읽힙니다.
한편으로는 한나라당을 향한 개헌논의 동참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표가 과거 개헌에 찬성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분명한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질문 2)
한나라당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일단은 수혜자로 분석되던데?
답)
한나라당 분위기를 보려면 잠시 후 11시에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행사를 주목해야 할 듯 합니다.
충남 도당 신년인사회가 열리는데, 주요 대권주자들이 모두 참석합니다.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 직후에 이뤄지는 행사여서 어떤 말들이 오갈지 주목되는데, 일단은 당내 현안인 후보 검증 문제가 어떻게 풀려나갈지가 관심입니다.
이와 관련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개별 후보 진영에서 검증을 명분으로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강 대표는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검증은 필요하지만, 후보의 상호 검증이 아니라 당 차원에서 공정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달 초 후보경선준비위를 구성하고, 준비위가 후보 검증의 방법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고건 전 총리의 낙마로 이명박, 박근혜 양강체제가 정착돼 후보간 상호 검증 논란이 지도부 중재로 중단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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