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표절 의혹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무소속 문대성 의원이 다음 주 복당할 예정입니다.
당 지도부가 논문 표절에 대해 최종적으로 문제삼지 않기로 한 건데, 야당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인 무소속 문대성 의원이 다음 주 새누리당에 복당합니다.
지난 2012년 4월 20일 이후 22개월 만입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다음 주 월요일(10일) 문 의원 복당 안건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 당규상 재입당은 사무총장이 최고위에 보고만 하면 가능합니다.
그동안 지역 여론을 들어 난색을 보였던 부산 출신 유기준 최고위원이 한발 물러서면서 지도부의 뜻이 모아졌습니다.
문 의원은 19대 총선 부산 사하갑에서 당선된 직후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지만, 처음엔 탈당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문대성 / 당시 국회의원 당선자 (2012년 4월 18일)
- "국민대 내에서 조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니까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논문은 표절이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그러나 대학 측이 표절이라고 결론을 내리자, 결국 당을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이채성 / 국민대 연구윤리위원장(2012년 4월 20일)
- "피조사자 문대성 논문의 상당 부분이 표절된 것으로 판정하였습니다."
지난해 12월 IOC가 문 의원에 대한 논문 표절 조사를 중단한 데 이어, 선거를 앞두고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일면서 복당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방선거에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마 의사를 밝혀 간신히 과반을 유지하고 있는 155석의 새누리당으로선 의석 1개가 아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데다 아직 국민대의 조사도 완전히 끝나지 않아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