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 집안 싸움이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미 당내 이혜훈 최고위원이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김황식 전 총리도 이르면 내일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이 이르면 내일 오전 황우여 대표나 최경환 원내대표가 김황식 전 총리를 직접 만나 출마 문제를 매듭짓습니다.
새누리당은 김 전 총리가 오는 11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출마 여부를 확정짓기 위해 김 전 총리와의 담판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또 당 지도부급 인사와 김 전 총리의 회동 자체를 전격 공개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말을 아껴온 김 전 총리는 내일 오후 광주에서 통일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사실상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본격 행보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처럼 김 전 총리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면 새누리당은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당내 경선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미 당내에서 이혜훈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서울시장직 도전을 선언한 상태고, 정몽준 의원도 출마 여부를 조만간 밝힐 계획입니다.
정몽준 의원 역시 오늘 오전 황우여 대표가 출마를 공식 요청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정 의원은 "당과 서울시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고 판단되면 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현직인 박원순 시장과 겨루려면 경선 과정에서부터 흥행몰이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출마자가 확정되면, 곧바로 경선 절차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