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늘 오전 이산가족 상봉 협의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엽니다.
우리 측이 제안한 17일 개최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우리 측 대표단이 판문점으로 출발했죠?
【 기자 】
네, 잠시 전 오전 7시 30분 우리 측 대표단이 이곳 남북회담본부를 떠나 판문점으로 향했습니다.
실무접촉은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시작됩니다.
남북은 오늘 상봉행사의 개최 시기와 상봉단 숙소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됩니다.
오늘 실무접촉에는 우리 측에선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 등 3명이, 북측에선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 등 3명이 대표로 나섭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적십자 실행위원은 출발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산가족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북관계의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상봉 행사를 열기 위해 최대한 북측을 설득한다는 계획이지만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이달 말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을 연계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 오는 17일 개최를 위해서는 금강산 상봉행사장의 시설점검을 서둘러야 하는데요.
난방시설 등이 동파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도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북한이 오늘 실무접촉에서 개최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무접촉 결과에 따라, 오는 17일 이산가족 상봉 여부가 판가름나게 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