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교섭단체 폐지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대 정당이 가지는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해, 당의 선명성과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오늘(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교섭단체 폐지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섭단체는 국회의원 20명 이상으로 구성된 정당에 부여되는 것으로,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당만이 이 지위를 얻고 있습니다.
교섭단체에는 국고 보조금이 우선 배정되고, 국회 상임위원장이 될 권한도 가집니다.
국회 의사일정은 교섭단체 간 합의를 통해서만 이뤄지고, 국회 내 공간 배정 등에도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대표적인 국회 내 특권으로 꼽힙니다.
김한길 대표는 또, '일하는 국회'를 위해 1년 내내 국회의 문을 열어 놓는 '상시국회'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의 키워드가 된 통일 분야와 관련해서는 당파를 초월한 통일준비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한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어제(4일) 있었던 대표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안철수 새정치신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어제)
- "'잘해보자', '싸우지 말자' 하는 것으로는 정당의 필요충분요건을 다 채웠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정당이라면 자신만의 영역이 분명해야 합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은 떠오르는 야권 세력에 대한 견제를, 민주당은 낮은 지지율에 대한 돌파구를 찾는 전략을 대표 연설에까지 반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