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내일(5일) 교섭단체 연설에서 국회 제도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김 대표는 교섭단체 폐지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거대 정당의 기득권까지 내려놓으려는 생각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발표하며 개혁의 신호탄을 쏜 민주당 김한길 대표.
김 대표는 내일(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교섭단체 폐지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섭단체는 국회의원 20명 이상으로 구성된 정당에 부여되는 것으로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당만이 이 지위를 얻고 있습니다.
교섭단체에는 국고 보조금이 우선 배정되고, 국회 상임위원장이 될 권한도 가집니다.
또 국회 내 의사일정은 교섭단체 간 합의를 통해서만 이뤄지고, 국회 내 공간 배정 등에도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때문에 소수 정당은 국회의 모든 활동에 철저히 배제되는 대표적인 국회 내 특권으로 꼽힙니다.
이미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0명으로 낮추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지만 더욱 진일보한 제안을 하겠다는 겁니다.
교섭단체가 폐지되면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신당이나 정의당 등도 국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론 이들 정당을 제도권 안으로 불러들여 새누리당에 맞서 야권의 결속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