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주식 백지신탁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 의원의 태도가 바뀐 데는 뭔가 이유가 있지 않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즉답은 피하면서도, 갈수록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거의 30년에 가까운 정치생활을 하면서 정치 탁류에 몸을 던지는 것을 한 번도 두려워한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 의원의 자신감은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주식을 처분하지 않아도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정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과 서울시장과의 업무 연관성 여부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업무연관성이 있는 걸로 판명되면 서울시장 당선 후 한 달 안에 주식을 팔거나, 금융기관에 신탁해 처분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단순히 배를 만드는 회사일뿐 아니라 태양광사업이나 로봇산업으로도 사업을 다각화한 상태입니다
또 현대오일뱅크, 호텔 현대, 하이투자증권 등 계열사만 26곳을 거느리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해석도 전문가마다 다릅니다.
백지신탁 심사를 담당하는 안전행정부 측도 "사안별로 심사해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정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 인터뷰(☎) : 안전행정부 관계자
-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된 때도 있었고요?) 없었던 경우는 제가 알기에는 없었습니다. "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정몽준 의원이 백지신탁의 벽을 넘고 서울시장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