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원순 시장이 버티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 판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김황식 전 총리에 이어 정몽준 의원도 출마 뜻을 밝히면서 일단 여당 경선부터 빅매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열흘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출국 전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과 달리 오늘(3일)은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다소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의원
- "서울시장 출마 여부는 너무 늦기 전에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에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요청한다면 당의 그런 견해를 제가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겠습니다."
경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놔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김황식 전 총리도 최근 출마 쪽으로 입장을 정한 분위기입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르면 모레(5일)쯤 김 전 총리를 직접 만나 출마 절차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친박계 경제전문가인 이혜훈 최고위원까지 완주의사를 밝혀 거물급 정치인 3명이 당내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어떤 여당 인사가 나서도 민주당 박원순 시장에 패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경선 흥행에 성공할 경우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게 여당 내 관측입니다.
여기에 새정치신당이 후보를 낼 경우 야권 표가 갈릴 수 있어, 서울시장 선거 구도가 점점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