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달리 경남지사는 새누리당의 집안 싸움이 한창입니다.
안상수·홍준표, 전직 한나라당 대표 두 사람의 신경전이 치열한데, 안 전 대표가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엔 홍 지사가 양보했으면 한다"(안상수 전 대표), "지사 자리가 무슨 나눠먹기냐"(홍준표 경남지사)
경남지사를 놓고 2주 전 크게 한 판 붙었던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
박완수 창원시장까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내 3파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홍 지사가 앞서가는 모습입니다.
여당 내 후보 적합도에서 홍 지사는 47.4%, 박 시장은 16.3%, 안 전 대표는 15.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직접 출마를 하지 않고 박 시장을 지원하는, 이른바 안-박 연대설이 나오면서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안 전 대표는 지난 22일 박 시장이 출마 선언을 하자 "무한한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며 별도의 보도자료까지 냈습니다.
4선 중진인 안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박 시장 지원 사격에 나설 경우 홍 지사에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은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을 중심으로 단일화를 이뤄 김두관 전 지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경남지사 선거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