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처음으로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말띠 소녀들이 공군을 대표하는 전투기 조종사로 성장해 활약하고 있습니다.
띠동갑 여자 후배들도 선배들처럼 훌륭한 조종사가 되겠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홍승욱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르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입니다.
함께 탑승한 교관은 1전투비행단 소속 박지연 소령.
최초의 여성 사관생도로서 지난 2002년 공군 사상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의 명예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연 / 1전투비행단 189비행대대 (소령)
- "비행훈련하면서 체력적으로 크게 어려운 점을 못 느꼈고요. 저 같은 경우 대대 가서 대대 생활, 조종사 생활, 단체생활 하는 게 재밌었거든요."
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전투기 편대장에 올랐고 지난해부터는 교관으로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정점 고도 읽는 게 정확하지 않아."
사관학교 동기 정준영 소령과 결혼해 가정생활에도 소홀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준영 / 남편
- "같은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아 대단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박지연 소령과 동기인 말띠 여군 조종사는 모두 6명.
이들보다 12살이 어린, 띠 동갑 61기 여자 후배 6명도 전투기 조종사 훈련에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은지 / 공군사관학교 61기 훈련생 (중위)
- "선배 여군 조종사들을 본받아 완벽한 자기 관리를 통해 정예 조종사로 거듭나겠습니다."
남성도 버티기 힘들다는 훈련 과정을 견디며 최고의 조종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집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 여군 조종사 파이팅!”(이펙트)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